
자취하다 보면 집은 깨끗한데 이상하게 주방에서 냄새가 날 때가 있다.
분명 쓰레기도 버렸고 설거지도 했는데, 어디선가 꾸리꾸리한 냄새가 계속 올라온다면 거의 대부분 원인은 배수구다.
이 글에서는 자취생 입장에서 가장 간단하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과탄산소다를 활용해 배수구 냄새를 잡는 방법과 평소 주방 관리 습관까지 자세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배수구 냄새, 생각보다 흔한 이유
주방 배수구 냄새는 갑자기 생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조금씩 쌓이다가 어느 순간 확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설거지할 때 남은 국물, 팬에 묻어 있던 기름, 접시에 붙어 있던 소스 같은 것들이 물이랑 같이 배수구로 흘러들어간다. 문제는 이게 한 번에 다 씻겨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름 성분은 배수관 안쪽에 들러붙기 쉽고, 그 위에 음식물 찌꺼기나 세제 찌꺼기가 계속 쌓이면서 냄새의 원인이 된다.
자취방 주방은 구조상 배수관이 짧고,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냄새가 더 빨리 올라온다. 특히 여름에는 온도가 높아서 냄새가 더 심해지고, 겨울에는 난방 때문에 배수관 안이 따뜻해지면서 세균이 더 잘 번식한다. 그래서 “며칠 전까진 괜찮았는데 갑자기 냄새가 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만 계속 틀어놓는다고 해결이 안 되는 이유도, 냄새의 원인이 배수관 안쪽에 붙어 있는 찌든 때이기 때문이다.
과탄산소다로 배수구 냄새 확실히 잡는 방법
자취생 기준으로 보면 과탄산소다는 정말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가격도 부담 없고, 따로 전문 장비 없이도 쓸 수 있다. 먼저 배수구 덮개나 거름망을 빼고, 눈에 보이는 음식물이나 머리카락 같은 건 대충이라도 치워준다. 이 과정만 해줘도 효과가 훨씬 좋아진다.
그 다음 과탄산소다를 종이컵 기준으로 반 컵 정도 배수구 안에 넣어준다. 너무 많이 넣을 필요는 없고, 골고루 들어가게만 해주면 된다. 그리고 찬물 말고 살짝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준다. 이때 과탄산소다가 거품을 내면서 반응하는데, 이 거품이 배수관 안쪽에 붙어 있던 기름때랑 냄새 원인을 분해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바로 물로 흘려보내지 말고, 최소 20분에서 30분 정도 그대로 두는 게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마지막으로 뜨거운 물을 충분히 흘려보내 마무리한다. 이렇게 한 번만 해줘도 배수구에서 올라오던 냄새가 눈에 띄게 줄어든 걸 느낄 수 있다. 락스처럼 냄새가 독하지도 않고, 배수관 손상 걱정도 적어서 자취방에서 쓰기에 부담이 없다. 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한두 번만 반복해도 효과가 확실하다.
냄새 다시 안 나게 만드는 자취 주방 관리 습관
배수구 냄새는 한 번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안 나게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사실 이건 엄청 부지런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설거지 끝나고 나서 수도를 바로 잠그지 말고, 뜨거운 물을 10초 정도만 더 흘려보내도 배수관에 남아 있던 기름이 훨씬 덜 남는다. 이 습관 하나만으로도 냄새 재발 확률이 많이 줄어든다.
또 음식물 찌꺼기는 가능하면 배수구로 흘려보내지 않는 게 좋다. 귀찮더라도 키친타월로 한 번 닦아서 버리는 게 나중에 냄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과탄산소다를 활용해서 간단하게 관리해 주면, 배수구 청소를 따로 크게 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자취생들이 잘 모르는 부분 중 하나가 배수구 트랩이다. 며칠 집을 비우거나 여행을 다녀오면 배수구 안에 있던 물이 말라서 하수구 냄새가 그대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외출 전에 배수구에 물 한 번만 흘려보내 주는 것만으로도 이런 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 주방 냄새 때문에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어진다.
결론
주방 배수구 냄새는 자취하면서 한 번쯤은 꼭 겪게 되는 문제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과탄산소다만 잘 활용해도 돈 많이 들이지 않고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냄새 난다 싶을 때 미루지 말고 바로 관리해 주는 게 가장 편한 방법이다. 오늘 한 번만 정리해 두면, 한동안은 쾌적한 주방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